
형사·행정 절차에서 활용하는 안전한 가이드
위드마크공식, 왜 중요할까요?
수치로 확인하는 음주의 흔적
음주 사실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할 때 가장 자주 거론되는 도구가 바로 '위드마크공식'입니다. 한국 수사·재판에서 이 공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지,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리했습니다.
- 위드마크공식은 술의 양·체중·성별·경과시간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BAC)를 추정합니다.
- 도로교통법 기준(0.03%·0.08%)과 비교하면 처벌 위험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실무에서는 전제사실 입증과 오차 관리가 핵심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언제, 무엇을, 얼마나 마셨는지가 분명해야 계산도 설득력을 갖습니다. 다만 개인의 체질·음식 섭취·복용약 등 변수가 크기 때문에, 계산 결과는 절대값이 아니라 합리적 추정치로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드마크공식 한눈에 보기
위드마크공식은 체내 분포율(r), 체중(W), 섭취한 알코올 양(A), 경과시간(t), 대사속도(β)를 사용해 혈중알코올농도(BAC)를 추정합니다. 개념을 단순화하면, BAC(g/dL) ≈ (A ÷ (r×W))에서 시간 경과에 따라 β×t를 빼주는 방식입니다. r은 남성 약 0.68, 여성 약 0.55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β는 시간당 0.010~0.020% 수준으로 거론됩니다. 수치는 개인차가 있어 범위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사람마다 결과가 크게 다를 수 있나요?
음주 흡수 속도와 체지방률, 간 기능, 식사 여부, 약물 복용, 음주의 간격이 다르면 동일한 양을 마셔도 BAC가 달라집니다. 위드마크공식은 평균값을 전제로 해 합리적 추정을 돕지만, 개인 생리적 차이까지 정확히 반영하지는 못합니다.
음주 직후와 한참 뒤 측정의 차이는?
흡수 단계에서는 BAC가 상승 중일 수 있어 실제 운전 시점보다 나중 수치가 더 높게 나오는 '사후 상승'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대사로 인해 낮아집니다. 이 때문에 "언제 마셨고 언제 운전·측정했는지" 시간선이 중요합니다.
실무에서는 계산식 자체보다 전제사실의 신빙성이 핵심입니다. 카드 결제 내역, 영수증, 동석자 진술, CCTV는 전제사실을 뒷받침하는 주요 자료가 됩니다.
계산 방법과 실전 예시
먼저 A(섭취한 알코올의 순수 에탄올 양)를 구합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도수 4.5% 맥주 500mL 한 캔에는 약 22.5mL의 에탄올이 있고, 밀도 0.789g/mL를 적용하면 약 17.8g입니다. 두 캔이면 약 35.6g이 됩니다.
예시 1) 70kg 남성, 맥주 500mL 두 캔, 공복 아님
분포율 r=0.68로 가정하면 체내 분포 용적 r×W=47.6L입니다. 이때 BAC의 이론상 최고치는 35.6g ÷ 47.6L ≈ 0.747g/L, 즉 0.0747%입니다. 시간 경과에 따른 대사를 반영하면 2시간 뒤에는 0.0747% − (0.015%×2)=약 0.0447%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처벌 기준 0.03%는 넘지만, 0.08% 취소 기준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예시 2) 55kg 여성, 동일 음주량
r=0.55, r×W=30.25L로 보면 35.6g ÷ 30.25L ≈ 1.177g/L, 즉 0.1177%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을 마셔도 체중과 분포율 차이로 BAC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음식 섭취, 흡수 지연, 개인 대사 편차를 고려하면 실제 값은 이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습니다.
한국 절차에서의 활용 포인트
도로교통법 제44조는 술에 취한 상태의 운전을 금지하며,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부터 형사처벌 대상, 0.08% 이상이면 면허취소가 일반적입니다. 위드마크공식은 운전 당시의 BAC를 추정하는 데 쓰이나, 법원은 실제 측정치, 진술, 객관 증거를 종합해 판단합니다. 공식은 보조수단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활용 체크리스트
- 시간선 정리운전·음주·측정 시각을 분 단위로 정리하세요.
- 전제사실 증빙영수증, 카드내역, CCTV, 동석자 진술서를 확보합니다.
- 개인 변수 기록식사량, 약물 복용, 건강 상태를 구체화합니다.
- 범위 제시β(대사속도)를 범위 값으로 제시해 보수적으로 계산합니다.
특히 '사후 상승' 주장처럼 운전 당시가 더 낮았다는 논리는, 흡수 단계였음을 입증할 자료가 있어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반대로 장시간 경과 후 측정이라면 대사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을 수치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위드마크공식이 실제 측정치보다 신뢰되나요?
아닙니다. 호흡·혈액 측정치가 1차 근거이며, 위드마크공식은 전제사실이 명확할 때 보조적으로 참고됩니다. 계산 결과가 측정치와 상충하면, 법원은 측정 절차의 적법성과 정확성을 먼저 검토합니다.
식사 여부가 계산에 얼마나 영향을 주나요?
식사를 하면 흡수가 지연되어 최고 BAC 도달 시점이 늦어지고, 최고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반대로 빨리 올라갑니다. 따라서 음식 섭취량과 시간은 반드시 기재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물·커피·해장국을 많이 마시면 BAC가 빨리 떨어지나요?
체내 대사는 주로 간에서 이루어져 일반적으로 시간당 0.010~0.020% 정도로 감소합니다. 수분 섭취로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탈수 완화 등 체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측정 거부 시 위드마크공식으로 대체할 수 있나요?
측정 거부는 도로교통법상 별도의 처벌 대상이며, 위드마크공식으로 거부 사실이 면책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건 경위 설명의 보조자료로 제출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온라인 계산기를 써도 될까요?
참고용으로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r·β 값이 고정되어 있거나 흡수율 가정을 단순화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가 과신되면 위험합니다. 사건 대응 단계에서는 전제사실을 촘촘히 모으고, 필요하면 감정 의견서 등 전문 자료를 검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1차 계산을 하는 데는 별도 비용 없이 가능하지만, 공식 문서화에는 비용·시간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