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마크공식,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요?
술자리 다음 날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감이 가장 위험합니다. 위드마크공식으로 계산해보는 방식은 도움이 되지만, 법적 판단을 대신하진 못합니다.
위드마크공식은 음주 후 신체에 남는 알코올의 "대략적인 위치"를 계산으로 가늠하는 도구입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도로교통법상 수치 기준이 명확하고, 실제 사건에서는 측정 절차의 적법성과 수치 자체가 더 중요해지므로, 계산 결과를 과신하시면 곤란합니다.
수치 구간과 법적 기준, 먼저 정리하기
대한민국 도로교통법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상태의 운전을 금지합니다. 이후 수치가 높아질수록 처분이 무거워질 수 있어, "추정치"라도 구간을 이해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혈중알코올농도(BAC) 구간 | 현장에서 자주 체감되는 상태(예시) | 법적 의미(대한민국 기준) |
|---|---|---|
| 0.03% 이상 ~ 0.08% 미만 |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판단이 느슨해질 수 있는 단계 | 운전 금지 구간에 해당(기준선) |
| 0.08% 이상 ~ 0.20% 미만 | 균형감 저하, 반응속도 저하가 뚜렷해질 수 있음 | 더 무거운 제재가 문제될 수 있는 구간 |
| 0.20% 이상 | 의식·운동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단계 | 고도 수치로 평가되어 위험성이 크게 봐질 수 있음 |
중요: 위 표는 "감 잡기"용입니다. 실제 사건에서는 호흡측정·채혈 결과, 측정 과정, 운전 경위 등 자료가 함께 검토되며, 위드마크공식만으로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위드마크공식은 어떤 방식으로 "0.03%를 넘을지"를 가늠하게 해줄까요? 핵심은 마신 알코올이 몸에 퍼지는 비율과 시간입니다.
위드마크공식 계산에 들어가는 핵심 변수
위드마크공식은 일반적으로 '섭취 알코올량(A)', '체중(W)', '분포계수(r)', '시간(t)' 그리고 '시간당 감소율(β)' 개념을 조합해 BAC를 추정합니다.
1) 섭취 알코올량(A): "몇 잔"이 아니라 "몇 g"
술의 도수와 용량을 곱해 순수 알코올의 양을 구한 뒤(ml), 알코올 밀도(약 0.789g/ml)를 반영해 g 단위로 환산합니다. 같은 잔수라도 잔 크기·도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2) 분포계수(r)와 체중(W): 같은 양을 마셔도 다르게 나옵니다
분포계수는 알코올이 체내 수분 등에 퍼지는 정도를 반영한 값으로, 실무에서 흔히 남성 0.68, 여성 0.55 같은 근사값이 소개됩니다. 다만 개인의 체성분·건강 상태가 달라 정확한 개인값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셔야 합니다.
3) 시간(t)과 감소율(β): "지나면 빠진다"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설명되며, 일반적인 참고치로 시간당 0.015%p 수준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면, 공복/식후, 간 기능 등에 따라 편차가 커서, 계산 결과를 안전 운전의 근거로 삼으시면 위험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더 중요합니다. 위드마크공식은 어디까지나 "이론적 추정"이라는 점인데요, 법에서 다루는 "증거"와는 결이 다릅니다.
"추정"과 "측정"의 차이, 무엇이 다를까요?
같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이야기하더라도, 출발점이 '계산'인지 '검사'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생활에서는 계산이 편리하지만, 분쟁이나 처분 단계에서는 측정과 절차가 훨씬 중요해집니다.
위드마크공식(추정)
술의 양·도수·체중·시간을 넣어 예상 범위를 계산합니다. 다만 입력값이 부정확하면 결과도 쉽게 흔들리므로, "괜찮다"는 결론을 내리기엔 위험합니다.
호흡측정·채혈(측정)
장비와 절차에 따라 객관적 수치를 확보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음주운전 판단은 통상 이러한 측정 결과와 절차 적법성에 큰 비중이 실립니다.
그렇다면 위드마크공식은 버려야 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다만 "운전 가능 여부"가 아니라 "위험 신호를 빨리 알아채는 도구"로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실에서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법
아래는 위드마크공식을 생활 속에서 과신 없이 사용하는 요령입니다. 핵심은 계산을 '면허'처럼 쓰지 않는 것입니다.
실수 줄이는 체크포인트 4가지
- 마신 양을 넉넉히 잡기 잔이 정확히 몇 ml였는지 애매하다면 보수적으로 크게 잡으셔야 합니다.
- 시간 계산을 느슨하게 하지 않기 "마신 뒤 바로"와 "마시다 끝난 뒤"는 다릅니다. 마지막 한 잔 시점을 기준으로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공복·수면·컨디션 변수 인정하기 같은 값이라도 몸 상태에 따라 체감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하셔야 합니다.
- 결론은 '운전하지 않기'로 정리하기 0.03% 경계 부근이면 계산 오차만으로도 기준을 넘을 수 있습니다.
정리: 위드마크공식은 "안전 운전 판단"이 아니라 "리스크 경고등"으로 보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검색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질문을 짚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위드마크공식으로 계산했더니 0.03% 아래인데 운전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위드마크공식은 입력값(도수, 잔 용량, 체중, 시간)에 따라 결과가 쉽게 달라지고 개인차도 큽니다. 대한민국 도로교통법상 기준은 0.03%이며, 경계 구간에서는 오차만으로도 기준을 넘길 수 있어 운전은 피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해장술이나 약(감기약 등)도 공식에 넣어 계산해야 하나요?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나 성분은 원칙적으로 모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별 함량을 정확히 환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계산으로 괜찮다"는 결론을 내리기보다 운전 자체를 미루시는 접근이 현실적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위드마크공식상 유리한가요?
공식 구조상 체중이 커지면 같은 알코올량에서 추정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포계수, 체성분, 컨디션 차이가 커서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수치 경계에서는 "유리함"을 기대하시면 위험합니다.
결국 위드마크공식은 언제 쓰는 게 가장 도움이 되나요?
술자리 후 "대충 괜찮겠지"라는 감을 경계하게 만드는 용도로는 유익합니다. 예컨대 마지막 음주 시점과 대략의 음주량을 정리해보고, 0.03% 기준을 넘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운전 대신 대중교통·대리운전 등을 선택하는 식으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